영국 사람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쓴 글 중, 읽고 무릎을 탁 쳤던 글이 있어 공유해본다. 원제는 '8 Bonkers Aspects of the British Communication Style'로, 원글 출처는 글 하단에 있으며, 원어민이 아닌 블로그 주인이 직접 해석/의역한 것이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참고 바라고, 내용상 해석을 이곳에 옮길 필요가 크지 않은 부분은 생략하였다.
일부 외국인들에게는 영국인들의 의사소통 방식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그들의 간접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 제안 및 암시 등을 복잡하게 사용하는 것은 당신에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 사실, 그것은 당신을 굉장히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원문)에서는 영국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8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여러분들이 (영국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봉커;bonker 에 대한 설명 생략. 주로 뭔가에 열광적으로 미치거나, 타동사처럼 쓰이면 누구를 미치게 하거나, 정신적으로 미친 경우 모두 포함)
영국인들에게서 보이는 8가지 미친 행동
이 섬나라 사람들의 어떤 행동이 외국인들을 미치게 할까요?
1. 뭔가 줄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 주겠다고 하는 것
영국인들은 어떤 일을 하겠다고 제안하는 습관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상하다고요?
자, 이것은 예의와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은 욕망으로 귀결됩니다. 예를 들어, 차로 4시간 거리에 사는 소중한 옛 친구를 보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간다고 가정해 보세요. 대화 중에 그들은 당신을 데리러 오거나 택시를 보내겠다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사실 왕복 8시간 여행은 너무 무리한 요구이고 택시비가 굉장히 비싸죠. 여러분은 이것을 먼저 눈치채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제안에 여러분은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아뇨, 고마워요, 근데 제가 알아서 갈 수 있어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이 이상한 브리티쉬 코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실수를 범할 수 있고, 그러면 당신 친구가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당신은 친구에게 진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제안을 수락하기 전에 거절하는 것
영국에서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도움을 주거나 부탁을 하면, 처음 몇 번을 거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을 방해" 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극심한 불편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남을 귀찮게 하는 것과 남이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을 둘다 싫어합니다–그들은 (심리적) 거리두는 것 좋아하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굳이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차를 몰고 가던 이웃이 당신을 태워주겠다며 제안할지도 모릅니다. 영국의 일반적인 반응은 "아니요, 어쨌든 고마워요" 또는 "당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또는 "굳이 그럴 필요 없는거 알죠?" 이런 식의 반응일 것입니다.
처음에 상대가 뭔가를 꺼려하는 듯이 말하는 걸 진짜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3. 누군가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 "감사합니다" 라고 똑같이 말하는 것
영국인들은 공손한 걸 좋아합니다. 특히 낯선 사람들간에 지키는 예의를요.
공손함은 인품이 좋다는 표시로 여겨집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합니다. 여러분은 수없이 많은 상황들에 대해 "thanks", "thank you", "cheers" 또는 또다른 고맙다는 표현들을 말하게 될 것 입니다.
슈퍼마켓의 계산원에게 돈을 주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거스름 돈을 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거구요. 물건을 담을 쇼핑백을 고르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계산원은 매우 친근하게 또 다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가게를 나설 때 경비원이 웃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당신은 거기에 또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미친거죠.
4. 미안할 게 없을 때도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
영국에서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거의 맞먹는 횟수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 사람들의 공손함을 강조하고 다른 사람들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을 반영하면, 그들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사회적 화합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미안할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먼저 Sorry 라고 하는 ㅋㅋㅋㅋ)
"Sorry"는 모든 상황에 대해 늘 사용되지만, 이상하게도 영국인들은 그들이 정말 미안할 것이 없을 때 조차도 "Sorry"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예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딪히거나 발을 밟는 경우입니다. 당신 잘못이 아닌데도 당신은 여전히 "죄송합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길을 잃어서 도움이 필요하면, "죄송합니다. 길 좀 가르쳐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면서 누군가를 멈추게 할 것입니다. 왜 미안한 걸까요? 예를 들어, 줄서있는데 당신 앞에 누가 끼어드는 것과 같은 상황처럼 누군가가 당신을 신경쓰이게 하는 행동을 한다고 합시다. 영국인이라면 아마 "죄송하지만, 제가 먼저 여기 있었어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왜 그들이 미안한가요? 불평을 할 때도 "죄송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맛이 없을 때는요? "죄송하지만, 음식이 너무 덜 익었어요." 라고 하겠죠.
이것은 사실 영국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의 매우 미묘한 측면입니다. 그들이 실제로 말하고 있는 것은 미안해야 하는 사람이 사실 바로 당신(상대방)이라는 것입니다.
5. 긴장된 상황에서 미소짓고, 웃고, 농담하는 것
위에서 언급했듯, 영국인들은 갈등을 좋아하지 않으며 굉장히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들이 이런 상황에서 웃거나 농담을 하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당신은 두 낯선 사람 사이에 열띤 대화를 벌이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그들 중 누군가 한 명이 갑자기 소리없이 웃거나 활짝 웃는 상황을 보게되죠. 비록 그것이 논쟁을 바로잡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진 뭔가는 아니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갈등 상황을 야기하지 않고 체면을 차리면서도 다음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외국인들을 미치게 할 수 있는 것은 영국인들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단지 감추고 숨기기만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6. 정말 괜찮지 않은 상황에도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
이것은 심지어 대부분의 영국인들조차도 미쳐버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그들이 진정으로 생각하거나 원하는 것과 상충될 때조차도 거기에 동의하거나 받아들이거나, "괜찮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나중에 그것에 대해 불평합니다.
이것은 모두 '공손함', '예의'에 대한 것이고 그들은 "풍파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친구 집에 머뭅니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있는 침대가 아닌 담요만 제공받고서도 당신은 "나는 네가 소파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어."라는 말을 듣습니다. 모두가 당신이 침대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신은 소파에서 담요만 덮고 잠을 자고서도 "괜찮아요" 라고 말하는 상황인거죠. 하지만 다음날 여러분은 다른 모든 친구들에게 그것에 대해 불평할 거예요.
기억하세요, 영국인이 말하는 "fine"은 보통 그 반대입니다!
7. 당신과 함께 뭔가를 하겠다고 하지만 절대 하지 않는 것
"우리 조만간 커피 한잔 해야해" "언제 한번 점심 먹자." "차 한 잔 하러 와." "그 영화 우리 꼭 같이 보러 가야 돼." 등등........그리고 이러한 거짓 약속의 목록은 계속됩니다...
영국인들은 당신과 뭔가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버릇이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보통 관계가 매우 가깝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이것은 친근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거나, 그들이 여러분과 대화하는 것을 즐겼거나, 대화를 끝내기 위한 수단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용됩니다.
많은 불쌍한 외국인들은 그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것은 보통 그들이 왜 그런 일이 실제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지에 대해 머리를 긁적거리게 합니다.....
8. 더 말하기 전에 "Goodbye" 라고 먼저 말하는 것
영국인들은 말 그대로 작별 인사를 할 때 마지막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종종 그들이 각자 "안녕(bye)"이라고 말하고서도 채팅을 계속하고, 다시 또 "좋아, 그럼 그때 보자(OK, I'll be seeing you then." 라고 말하고 나서도, 또 "나중에 보자(Catch you later)"라고 말하기 전에 또 다시 말을 계속하고.... 그리고 나서도 그 사이에 재빨리 얘기를 또 좀더 한 후에 마침내 "See ya!"로 대화를 끝맺게 되는 식의 대화를 듣게 될 것입니다.......
전화상으로 보면 더 심각합니다. 많은 영국인들은 나이든 친척들의 전화로 인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공포스런 이야기를 릴레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의사소통 방식에서의 문화적 차이를 넘나들 때 이것들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지만, 일단 여러분이 그 이면에 있는 이치를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것은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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